음반소개

모차르트 협주곡 5번은 이국적인 정서가 풍기는 동양적 선율과 리듬으로 '터키풍'이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다. 작년 9월 타계한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르가의 전설적인 명연으로 한없이 따뜻하고 고귀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이 연주가 놀랍게 생각되는 것은 자칫 자기 속에 빠져들기 쉬운 지나친 감정 표현을 잘 절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카데믹한 요소를 바닥에 항상 깔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신비스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