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반소개

최근들어 각광받는 보헤미아의 작곡가 비버의 ‘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소나타 1-12’은 그 형식명과는 달리 관현악과 독주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일종의 협주곡 스타일이다. 슈멜처를 모델로 쓴 작품에는 두 대의 트럼펫과 팀파니가 첨가되어 ‘잘츠부르크 미사’에서 들었던 비버의 장려한 스케일을 다시 한번 맛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미궁을 해치는 독주 바이올린의 선율은 여전히 애호가에게 바이올린의 명수였던 비버의 참모습을 각인 시킨다. 굿맨과 홀맨이 공동으로 설립한 ‘팔리 오브 인스트루먼트’는 작곡가의 신선한 작법을 잘 이해했다. 비버의 새로운 명곡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비버: 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소나타 1-12, 팔리 오브 인스트루먼트, 로이 굿맨, 피터 홀맨(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