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E.바흐 : 플루트와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집

바르톨트 쿠이켄(트라베르소 플루트), 에발트 데메이에르(하프시코드/포르테피아노)

노년의 원숙한 시선과 관록에 전혀 시들지 않은 생기와 기술적 능력으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트라베르소 플루트 연주자, 바르톨트 쿠이켄가 드디어 그와 평생을 함께 한 음악적 동반자, C.P.E.바흐의 플루트 소나타집을 녹음했다. 작곡가의 가장 친밀한 작품이 지닌 내밀한 분위기를 위해서 첼로 없이 하프시코드나 포르테피아노 한 대만을 동원한 콘티누오 편성 위를  떠다니는 쿠이켄의 플루트는 종합양식에서 질풍노도를 지나 고전파에 접근하고 있는 C.P.E.바흐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잡아내면서도 자신이 느끼는 음악적 감동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동반자 데메이에르 역시 변함 없이 훌륭하다. 동곡의 디스코그라피에 가장 먼저 언급될 새로운 명반의 탄생을 확신한다.